파이퀀트 X 엘와이피


결과물 소개

새로운 수질 측정 솔루션, 워터 스캐너

워터 스캐너는 개발도상국에서 수인성 질병 등을 유발하는 대장균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물의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를 고려한 휴대성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파이퀀트 전희태 팀장

엘와이피 송휘윤 대리


참여 계기

파이퀀트

파이퀀트는 분광학 기반의 성분 분석 기술로 물속에 있는 오염물질을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loT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환경, 헬스 케어, 품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2020년 한국 최초로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주로 제품 개발을 중심으로 한 R&D, 원천기술 확보, 특허 확보 등 기술적인 부분을 다루는데, 새로운 제품의 양산을 준비하면서 고객 입장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과 UI/UX를 적용해 제품을 개선하고자 참여하게 됐다

엘와이피

엘와이피는 제품 기획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철저한 시장조사와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바탕으로 콘셉트 디자인과 전략을 수립한다. 이번 사업은 기술력과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기여하고자 참여했다. 특히 2023 CES 혁신상을 수상한 파이퀀트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디자인을 통해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기술적 성능과 디자인적 완성도를 동시에 고려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컨소시엄 목표

파이퀀트

기술과 제품의 R&D를 수행하며 고객의 사용성 측면과 내구성, 양산성 및 제작 단가를 고려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싶었다. 또한 물속 대장균을 측정하는 솔루션이다 보니, 친환경적 이미지를 지닌 동시에 소형 환경 모니터링 장비의 콘셉트를 유지하고 싶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분광 기반 검사 키트는 측정 시간이 길고 불필요한 과정이 많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자인, 휴대가 편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을 원했다

엘와이피

주요 니즈는 제품의 정밀한 측정 기능을 유지하면서 현장 실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장치 특성상 내부 구성 요소가 복잡하고, 설계에 있어서도 정확한 측정을 위해 많은 제약이 따랐다. 그러나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이 필수적이기에 고정밀 측정 기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협업했다. 특히 제품이 실제 환경에서 원활하게 작동하고,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였다.

작업과정

파이퀀트

사용자 친숙성과 친환경적 이미지를 고려하면서 양산성을 유지하는 디자인이 중요했다. 하지만 비교적 고가의 광학 장비 제품인 만큼 상반된 이미지를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소형화 장비이다 보니 광학 설계부를 적용하는 데에도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설계가 있어 모든 것을 고려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와이피와 적극적으로 문제를 의논하고 협업하면서 훌륭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었고, 더불어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엘와이피

개발 과정에서 휴대성에 중점을 두다 보니, 측정 중 안정성을 놓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분광학 장비는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측정 시 가장 안정적인 형태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 여러 실험을 거쳐 삼발이 의자의 기하학적 특성에서 영감을 받아 불규칙한 표면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삼각형 구조를 완성할 수 있었다. 또한 측정기 특성상 정확성을 위한 내부 기기 배치로 인해 디자인과 사용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드러났다. 이는 제품을 여닫는 구조와 크기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수정을 통해 내부 배치를 최적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Before/Process

“제품 개발을 하는 회사라 처음엔 디자인적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함께 고민하며 얻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컨소시엄 그 후

파이퀀트

그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디자인 완성도 때문에 전시회 등에서 바이어들에게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기가 어려웠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 개발만 완료한 장비 및 기술을 보다 구체화하고, 제품 개발의 완성도를 높여 사업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또 해당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MWC, WSCE, Tech Innovation 등 전시 및 박람회 참가를 통해 제품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레드닷, iF 어워드 등 디자인 분야 어워드에도 참가해볼 예정이다

엘와이피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술적 도전과 협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특히 분광학 기반 수질 측정 장비의 정밀한 성능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실험이 필요했지만, 그만큼 보람과 성취감이 컸다. 또한 협업 파트너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기술적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예상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험은 새로운 기술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이자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인터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제품을 소개해 주세요.

파이퀀트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한 제품은 ‘워터 스캐너’입니다. 기존 방식으로 대장균을 분석하려면 물을 채취해 연구실로 보내고, 전문가가 약 24시간가량 검사를 수행해야만 했어요. 하지만 워터 스캐너를 사용하면 누구나 쉽게 현장에서 물의 오염 여부를 알 수 있죠. 이 기술은 단순히 먹는 물뿐만 아니라 하·폐수 오염 여부, 중금속 등 기타 오염물질 모니터링, 음료 공정, 정수한 물의 오염 여부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워터 스캐너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이고, 디자인을 통해 얻은 시너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파이퀀트

핵심은 신속성과 정확성이에요. 성분을 분석하는 기술은 정확도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분석 시간이 오래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워터 스캐너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일반 대중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ESG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어 현재 UNICEF, KOICA 등과 함께 수질 오염 예방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죠. 이번 컨소시엄으로 사용성을 강화해 더욱 정밀한 측정 기술과 안정적인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졌어요.

제품의 기능에 따라 구체적인 디자인 요구 사항도 있었을 것 같아요.

파이퀀트

일반적인 분광 기반 검사 키트는 시료 채취 후 휴대와 이동 시간에 따른 변질 우려가 있었어요. 따라서 휴대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럴 경우 사용자가 단독으로 샘플을 채집하고 분석기에 삽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손으로 파지가 가능하며, 다른 손으로 샘플을 측정할 수 있는 사용성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했어요. 또 외부의 빛으로 인한 노이즈를 줄이는 설계 및 디자인을 원했습니다.

정밀한 사용성이 요구되는 만큼, 디자인의 디테일한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 같아요.

엘와이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성, 휴대성, 사용성이었어요. 분광학 장비 특성상 측정 중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죠. 이를 위해 삼각형 구조를 적용했고요. 휴대가 가능한 장비이기 때문에 콤팩트한 사이즈와 경량화가 필요했습니다. 사용성 측면에서도 큐벳 삽입 방식을 직관적으로 설계함으로써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어요. 큐벳을 위아래뿐만 아니라 옆에서도 넣을 수 있도록 해서 기능성과 디자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죠.

작업 과정 중 발생한 피드백은 무엇이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나요?

엘와이피

처음에는 큐벳을 위에서 넣는 방식으로 선택했어요. 하지만 피드백 과정에서 기구적 구조와 측정 안정성을 고려한 내부 배치 때문에 큐벳 위치를 변경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큐벳을 옆으로 빼는 방식으로 수정하되 위아래로 넣는 방식도 가능하도록 설계해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성을 충분하게 확보했어요. 결과적으로 편리한 사용과 안정적인 측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죠. 협업 과정에서 디테일한 소통과 조율이 이뤄진 덕분입니다.

“저희는 디자인의 힘이 단순히 외형적인 요소를 넘어 제품의 기능성과
사용성,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좌우한다고 믿어요.”